러브 레터 블루레이 (Love Letter)

정발 한정판 러브 레터 블루레이 (Love Letter).

러브레터. 이 얼마나 통속적인 제목인가?

하지만 영화를 보면 얼마나 적절한 제목인지는 120% 공감하게 될 것이다.

너무나 유명한 영화이다보니 영화에 대한 소개는 짧게하고, 블루레이 소개로 넘어가자.

예스24가 지원하는 블루레이 14번째 타이틀로 러브레터 한정판이 출시됐다.

컨텐츠 게이트가 제작하고, 라이프 랩스 미디어가 오소링한 타이틀이다.

좋게든 싫게든 출시 전부터 자막 개선, 일본판에만 있는 감독 코멘터리, 5.1 채널 음향 미지원 등 정말 말이 많았던 것 같은데, 척박한 한국의 블루레이 시장에서 이 정도 퀄리티와 이 정도의 열정을 가지고 출시된 로컬 타이틀은 많지 않은 듯 하다.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들이 역수출에 대한 우려, 또는 타이틀 자체에 부가영상을 많이 넣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정발판 러브레터 역시 서플먼트가 많지 않다. 예고편과 콘티 영상, 뮤직 비디오가 전부.

하지만 이런 단점들은 아웃케이스의 차별화, 영화 평론가/감독/기자 등의 인터뷰와 사진들이 실린 소책자, DVD 시절 문제가 많았던 자막의 개선, 자체 제작한 뮤직비디오 등으로 훌륭히 메꿨다고 생각한다.

물론 코멘터리나 5.1채널 오디오가 실렸으면 더할 나위 없었겠지만, 현실적인 어려움도 어느정도 이해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

샤프니스가 선명한 화질은 아니지만 연식을 고려했을 때, 또 러브 레터가 갖는 추억 보정을 생각한다면 칼같은 화질은 오히려 마이너스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화질은 나쁘지만은 않았다.

물론 몇몇 곳에서 화질 안좋은 곳이 보이니 칼같이 선명한 화질을 원하는 사람들은 기대치를 좀 낮추는게... 하지만 DVD와는 넘사벽이다.

전반적인 케이스 디자인은 심플하기는 하지만, 한정/반복되는 이미지의 사용과 타이포 위주로 되어 있어서 좋은 말로하면 심플하고 나쁘게 말하면 심심하게 보인다.

D형 아웃케이스 전면.

트리 오브 라이프처럼 아웃케이스가 2가지 형태다.

한정판이 절판된 후 킵케이스 버전으로만 판매한다고 한다.

이건 한 쪽 옆만 뚫린 D형 아웃케이스로, 커버는 타이포 위주로 심플하게 디자인되었다.

D형 아웃케이스 후면.

대부분의 글자들이 일본어로되어 있는데, 간지나는 디자인이기는 하지만 일본어를 모르는 사람들에겐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모르겠다.

D형 아웃케이스 측면 1.

킵케이스와 소책자가 함께 보관되기 때문에 좀 두껍다.

D형 아웃케이스 측면 2.

킵케이스와 소책자가 함께 들어간 모습.

O형 아웃케이스 전면과 소책자 후면.

D형 케이스에서 타이틀을 빼면 O형 아웃케이스로 한번 더 감싸여 있다.

많이 눈에 익은 공식 포스터로 디자인되었다.

소책자 후면은 여자 이츠키가 자전거 타다 돌아보는 영화 속 씬으로 구성되었다.

전면을 찍었어야 하는데 이츠키 모습이 있는게 당연히 커버 아트라고 생각했지만 아뿔싸... 뒷면인게 함정.

트리 오브 라이프는 소책자 코팅이 벗겨지는 문제가 있었는데, 이번 건은 어떨지 좀 더 지켜봐야겠다.

O형 아웃케이스 후면과 소책자 전면.

아웃케이스 후면은 D형과 똑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소책자 전면이 왜 뒷면처럼 아무것도 없는거야! 헷갈리게...

O형 아웃케이스 측면 스파인.

D형과 디자인은 동일하다.

킵케이스 전면.

아웃케이스와 같은 이미지를 썼으나 타이틀 위치가 다르다.

예전에 러브레터와 4월 이야기 DVD 케이스를 만들어볼려고 이미지를 찾아봤는데, 러브레터는 공식 포스터말고 쓸만한게 정말 없더라.

킵케이스 후면.

사진 한장과 간단한 영화 정보가 보인다.

킵케이스 측면 스파인.

아웃케이스들 측면 디자인과 동일하다.

킵케이스 내부.

쓸만한 이미지가 없는 건 이해하지만 너무 똑같은 이미지들만 써서 좀 그렇다.

본편 디스크.

디스크도 너무 심플.

한정판 소책자.

한정판만의 차별된 서비스로 약 60여 페이지 분량의 소책자가 포함되어있다.

영화 평론가, 감독, 기자는 물론 러브레터 매니아의 글도 실려 있다.

예전 경향신문에 실렸던 러브 레터 PR자료는 물론, 소책자 끝에 보면 이동진 기자가 쓴 이북 [필름 속을 걷다] 광고가 실려있다.ㅋㅋㅋ